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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시때 자주 그런 생각을 했었다. 

교실 안에 있는 이 친구들이 언젠가 각자 다른 대학교에 가고 다른 지역으로 가서 서로가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연락이 끊기곤 서로의 추억 속에만 존재한 채 나이가 들겠다라는 생각 그리곤 늙어서 혼자 남겨진 채로 그때 그 친구들을 그리워할 나를 상상했다. 진심으로 친구들을 사귀지도 못하면서 나중에 늙어 그들은 그리워할 생각을 하면 항상 눈물이 났다.

이러저러해서 나는 학생 때부터 자주 시간이 가지않았으면 했다. 시간이 지나가는 게 너무 무서웠고 시간이 지나 내가 원하든 원치 않든 바뀔 환경이 너무 무서웠다.

처음에는 이 일상이 끊기지 않았으면 해서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외할머니의 상을 치르고 난 뒤 나는 죽는 것을 두려위한다는 걸 깨달았다. 

외할머니께는 죄송했지만 그것을 멈출 수 없었다.

시간이 지나 환경이 바뀌면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결국 혼자 늙어가는 나를 상상하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

사람은 못믿으면서 사람을 원하는 내가 혼자 쓸쓸히 늙어가는것이 정해진 미래같아서 너무 무섭다. 노력한다면 바꿀 수 있는 미래지만 내가 죽은 뒤 슬퍼할 남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무서워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처음이자 마지막일 나의 죽음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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