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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환자는 깜빡깜빡한다는게 진짜인가보다 단어가 생각이 안나고 어제 뭘 했는지 아까 뭘했는 조차 기억나지않고 오타가 늘었다 뭐가 맞는 맞춤법인지 이게 무슨 의미를 가진 단어인지 모르겠더라. 외할머니께서 치매환자셨는데 할머니께서 처음 치매 진단을 받았을때처럼 나는 계속 뭔갈 까먹었다.

그리고 그런 것이 반복되다보니 의욕도 잃어버렸다.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 석자를남긴다지만 이름석자 남기고 싶은 생각은 애초에 없었고 해야할 일도 까먹게 되니 의욕이 안나더라 내가 만족하는 삶을 살고싶은 욕심은있는데 불가능하단걸아니깐 의욕이 없어지더라

내가 만족하는 삶은 소리지르는 아버지가 없고 아버지한테 받은 스트레스를 나에게 푸는 어머니가 없고 내가 철부지라는 듯 무시하는 형제가 없는 삶이다 그들이 없고 말을 들어주는 아버지와 일방적으로 감정을 쏟는 것이 아닌 대화를 하는 어머니와 나의 고충을 이해하고 서로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형제가 있는 삶이다. 이상의 가족은 대부분 못 이룬다는 것을 알지만 적어도 내말을 들으려고 하는 가족이 한명쯤있었으면 했다.

이루어지지않을 거란걸알아 포기가 빨랐다 포기를 하면 편해질 줄 알았지만 바뀌지않을 과거들이 생각 날 때마다 끔찍하고 생생한 악몽으로 다가와 발밑으로 날 끌여들였다 

죽고 싶단 생간만 5년넘게 했다 고등학교졸업후엔 해를 세지않아 정확하진않지만 중학교2학년때부터 그랬으니 대충 5년이상 이다. 

5년동안 나의 죽음을 빌기도 했고 다른 가족들의 죽음을 빌기도 했다. 여기에 이런 글을 쓰고있는 걸 보면 나도 우리 가족 중 누구도 죽지않았다는 걸 알 것이다. 사람의 목숨의 의외로 끈질겨서 아버지는 심장이 안좋았을때도 무사히 이겨내시고 지금은 건강해지셨다.

아쉽다거나 그런 생각은 안들었다 신에게 무얼 빌어봤자 그들에게 먼지같은 작은 존재일 내 소원이 무슨 소용이랴 그리고 외조모상을 겪고 사람은 의외로 끈질기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외조부상을 겪고 사람은 갑자기 죽기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내 친구의 부고를 들었을땐 죽음도 운명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기때문인것같다.

여러해를 거처 여러 일을 겪고 생각에 변화를 주다보니 더이상 내 죽음을 빌지않고 가족의 죽음을 빌지않게 되었다. 대신 무기력하고 무덤덤하게 나의 죽음을 계획하려했다. 죽음이란 것이 너무 두려웠으니 정리하고 마음 먹지않으면 안된다는생각을 하게되었기때문이다.

내친구는 운명을 선택했다. 내가 선택하고싶었던 미래 그리고 언젠가 진짜 내 미래가 될 수도 있는 그의 선택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다녔다. 그의 입장에서 생각하려노력했다 다른환경 다른 이유로그런 선택을 한 그를 완전히 이해할수 있진 않았지만 그가 살아있을때했던 행동들을 그가 살아있던 때보다 그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되었다. 그에게 다가가는 방법이 이런식으로 밖에 못한다는건 아쉽지만 그의 선택을 존중한다.


두서없는 글입니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쓰는 글이라... 솔직한거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드립니다. 최근 정부에서 정신병원 진료비를 환자에게 덜 부담가게 보험을 적용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높은 자살률과 달리 정신병원을 다니는 환자가 적고 주변의 시선과 비용이 부담이되서 정신병원에 가지않는 사람이 많다고합니다. 정신병원은 말그대로 사람이 다니는 병원입니다. 병원은 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러 가는 곳입니다. 썩어문드러져서 어쩔 방도가 없을때 가지말고 이상하다 싶을때 바로 가세요 이런 말을 하는 저도 비용때문에 혼자 견뎌내면서 살았지만... 참고산다고 고쳐지는 병아니더라고요 다들 이번기회에 한번 가벼운 상담이라도 받아보시는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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